PCB 쇼티지의 승자…이수페타시스, 이제는 리레이팅 국면 진입

2025-11-25     최소연 기자
네이버 증권.

 

반도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혜주로 꼽혀온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13.75% 상승 14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 호평에 힘입어 이날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텐서처리장치(TPU) 등 고성능 연산칩 공급망에서 ‘핵심 밸류체인’으로 평가받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AI·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PCB 공급난이 지속되며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수페타시스는 TPU 관련 핵심 밸류체인 기업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본격화 속에서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목표주가를 14만 원대에서 16만 원으로 14% 이상 상향했다.

레이어 수 확대, 초고다층 PCB 수요 증가, AI 칩 고성능화에 따른 제품 복잡도 상승 등을 근거로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SK증권은 14만4000원에서 15만55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은 “밸류체인에서 가장 강한 쇼티지가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공급단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적층기술 고도화가 본격화되며 공급단가 폭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서버·통신장비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첨단 적층 기술이 요구되는 고다층 PCB(HDI·메가층)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TPU와 같은 AI 가속칩은 미세 전류를 고속으로 전달하고 고열을 견딜 수 있는 기판 기술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성능 상승이 곧 PCB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급 PCB는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미 글로벌 GPU·TPU 벤더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20층 이상 고다층 구조를 적용해 기술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연산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기판 요구 수준도 높아지는데, 이수페타시스는 이 시장에서 수년째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PCB 공급난은 단기 현상이 아니라는 게 증권가 공통된 시각이다. AI 서버용 PCB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신규 공급 확대에 제약이 크다. 여기에 고객사 인증 절차의 허들이 높아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기존 강자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의 주가 급등 역시 이러한 구조적 공급 부족, 수익성 개선, 기술 우위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PCB(FPCB 등) 관련주 타이거일렉 필옵틱스 태성 시노펙스 에이엔피 펨트론 코리아써키트 화인써키트 이브이첨단소재 와이엠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자비스 이녹스첨단소재 아모그린텍 티엘비 뉴프렉스 비에이치 우리바이오 인터플렉스 디에이피 이수페타시스 필옵틱스 시노펙스 현우산업  에이엔피  펨트론 바이옵트로 디케이티 심텍 네오티스 대덕전자 뉴프렉스 성우테크론 삼성전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수페타시스가 향후 1~2년간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