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박경희 의원 "분당만 빠진 재건축 물량, 이주대책 수립 못한 행정 리더십 부재"

제307회 정례회 시정질문… 분당 재건축·서현동 110번지·8호선 연장 등 현안 '조목조목' 지적

2025-11-24     이무상 기자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경희 의원(서현1·2).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경희 의원(서현1·2)이 성남시의 지지부진한 행정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분당 재건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촉구했다.

박경희 의원은 24일 열린 제307회 성남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사업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 등 3대 핵심 현안의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후속방안’에서 분당만 추가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사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성남시가 법적 의무사항인 이주대책 수립조차 제때 하지 못해 분당이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국토부의 ‘자동이월 금지’ 규정을 지적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박 의원은 “올해 안에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물량은 사라지게 된다”면서 “행정의 지연이 곧 시민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집행부의 대처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성남시가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협력 대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꼬집으며 “행정은 싸움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영역”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지역위원장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직접 협의해 ‘선도지구 구역 지정 신속 추진’을 확답받았고, 지난 20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라며 “정치는 이미 움직여 해법을 찾고 있는데 행정은 멈춰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역구 현안인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사업과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서현동 110번지 사업이 환경영향평가와 멸종위기종 조사 등으로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2029년 준공 목표 준수를 위한 시의 책임 있는 관리를 주문했다. 이어 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연장사업에 대해서는 “분당·판교·오포 일대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전철 일원화가 필수적”이라며 주민 의견이 반영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경희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시정부는 더 이상 말로만 ‘노력 중’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행과 결과로 시민에게 답해야 한다”라며 무너진 행정 신뢰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