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미래 100년 도시전략 논의하는 ‘정비사업 아카데미’ 개최

2025-11-24     홍인식 기자
2025년 제4회 정비사업 아카데미 포스터. 제공=강남구청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27일 ‘제4회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열고 강남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 전략을 공유한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정비사업 정보 제공을 넘어, 글로벌 건축 전문가와 서울시 정책 설계자가 함께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마지막으로 마련된 이번 아카데미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강남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강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되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1부 연사로는 세계적 건축설계 그룹 OMA의 네덜란드 본사 대표 크리스 반 두인(Chris van Duijn)이 나선다. 그는 ‘주거개발의 미래모습’을 주제로 부산 경사지 주거 혁신사례를 소개하며, 기후·지형 조건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주거 개발 방향을 설명한다. 서울처럼 지역별 지형 특성이 다양한 도시에서 공간 활용과 미래 주거 모델에 대한 실질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은 현장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이자 건국대 명예교수인 강병근 교수가 ‘미래 서울의 세 가지 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강단에 선다. 강 교수는 ▲녹지 중심 도시 구현 ▲초연결 인공지능 도시 구축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이를 생활권·자치구·구역 단위로 구체화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남의 미래 도시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구민이 도시계획 전반을 이해하고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강남구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가와 연계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강연은 약 300명 규모로 마련되며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주민은 행사 당일 강남구민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조성명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인 강남구가 자연과 공존하고 첨단 기술을 품은 미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민의 이해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특강이 정비사업은 물론 서울 도시계획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