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약물 배달까지…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체외진단 넘어 의료기기 신시장 연다

2025-11-24     최소연 기자
네이버 증권.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주가가 크게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2.96% 올라 2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이 창립 20여 년을 넘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정밀 검사에서 의료·미용기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K-바이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실적호전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작점은 체외진단이었다. 혈액, 체액, 조직 등 인체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질병 가능성을 진단하는 분야다. 설립 이후 꾸준히 이 기술에 집중해온 바이오인프라는 다중표지자기반의 분석 기술을 핵심 자산으로 쌓았다. 단일 지표에 의존하던 기존 검사보다 정밀도가 높고, 암·대사질환·노화 관련 진단 등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기존 진단 사업에 더해 진단검사 용역 서비스, 미용기기,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밀의료 시대에는 진단과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 전반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며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사업군을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강점으로 내세우는 초음파 플랫폼 기술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최근 수년간 초음파를 활용한 표적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해 왔다. 초음파 진동을 활용하면 약물이 필요한 조직에만 정확히 도달하도록 조절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기술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토대로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체외진단 기술로 확보한 데이터 기반 역량에 초음파 기술을 접목하면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분야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음파 치료기기는 노화 관리, 통증 완화, 피부 재생 등 미용·의료 전반에서 활용성이 높아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며 “국내 기업 중 관련 플랫폼을 직접 보유한 회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용기기와 화장품 사업 역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체외진단에서 확보한 생체 정보 분석 기반 기술을 미용기기에 적용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화장품은 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의료·미용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술 기반의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보유한 다중표지자 진단기술과 초음파 기반 플랫폼은 각각의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지만, 두 영역이 융합될 경우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은 “체외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초음파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 관련주 DXVX 큐러블 피씨엘 모비스 EDGC  디티앤씨알오 아이엠비디엑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프리시젼바이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바이오톡스텍 리가켐바이오 휴마시스 씨젠 랩지노믹스 디엔에이링크 HLB파나진 CJ 바이오사이언스 HLB바이오스텝  CG인바이츠  대한과학 인트론바이오 우정바이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소마젠 엔젠바이오 엑세스바이오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울 금천의 한 연구소에서 시작한 작은 기술 기업이 이제는 진단과 치료, 미용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