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수원, 중국 선전 AI 보험 혁신 보고서 발간… 한중 기술 격차 ‘더 벌어졌다’

2025-11-24     김자혜 기자
이달 초 보험연수원이 주최한 중국 보험 AI 벤치마킹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연수단이 중국 선전 BYD 본사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수원

보험연수원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진행한 ‘중국 보험·AI 벤치마킹 연수 프로그램’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험 디지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인 선전에서 현지 보험사의 AI 활용 수준을 체감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보고서는 핑안보험·텐센트·BYD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사고 접수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이 AI 기반으로 전환된 사례를 정리했다.

핑안보험의 사고차 견적 산출 3분, 수리 1시간, 텐센트의 보험금 지급 6초 등 현지 서비스 속도는 국내 대비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AI가 보험의 속도, 정확성, 경험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핑안보험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AI는 보험의 보조가 아니라 주체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YD에 대해서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수에는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와 재보험사, 핀테크 기업의 상품개발·고객관리·IT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 설문에서 인사이트 획득도와 프로그램 만족도는 각각 5.0점(5.0 만점), 국내 기업 추천 의향은 4.9점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중국 AI 보험기술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으며 국내 시장 기회 요인을 확인했다고 응답했다.

보험연수원은 6일 핑안생명·손해보험 본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사고 보상 및 자동차 수리 서비스 관련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국내 보험사 대상 기술 도입 허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연수 참가자들은 AI 보험 서비스에 대한 한중 격차를 몸소 느끼고 돌아왔다"며 "보험연수원이 중국의 AI 보험 기술과 협력해 관련 기술의 국내 도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