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NPL 자회사에 500억 추가 출자… 부실채권 정리 속도
2025-11-24 김자혜 기자
수협중앙회는 24일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인 수협엔피엘대부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해 일선 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수협엔피엘대부는 전국 90개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추심하는 기관으로, 수협중앙회가 500억 원 전액을 출자해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 대부업 등록을 마친 뒤 9월 말까지 약 1300억원 규모의 조합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수협은행 한도대출을 통해 1800억원 규모의 매입·운영 자금도 확보했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연말까지 추진 중인 ‘회원조합 연체율 개선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부실채권 조기 정리를 위한 자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
중앙회는 자체 NPL 펀드와 조합 자체 매각 유도를 통해 지금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 중이다. 우량 차주 대상 대출에 조합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취급 규모는 1조 원에 달한다.
고연체 조합에 대해서는 신규 여신 취급 시 상환능력 기준을 강화하고, 중앙회 여신심사인력의 사전 심사를 의무화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 정리와 우량 자산 확보는 경영 정상화의 첫 단추”라며 “금융시장 변동에도 실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