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현대해상, 로보틱스 보험·금융 고도화 MOU 체결

2025-11-24     최수연 기자
24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열린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는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현대해상과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로보틱스 서비스 시장의 확장에 대응해 로봇 운영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험·금융과의 연계를 통해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 로봇 운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보험·금융 융합 및 신규 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연내 출시 예정인 1호 상품 ‘딥테크종합보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을 본격화한다. 보험 개발 과정에서는 호텔·병원·공항 등에서 운영 중인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의 실증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 로봇의 운영·판매 단계에서 보험상품을 연계해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사이버 위험, 개인정보·네트워크 보안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규명과 보상 체계에도 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기술과 보험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봇의 안전 운용과 위험 저감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간다.

나아가 양측은 로봇 사용자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목표로 보험·금융 연계형 신상품을 개발하고, 신개념 로봇 서비스 모델의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산업에 특화된 보험 및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모델을 정립해 로봇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