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한파 대비 ‘촘촘한 보호 체계’ 가동… 취약계층 집중 지원

2025-11-24     홍인식 기자
한파쉼터. 제공=금천구청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내년 3월 15일까지를 ‘한파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독거어르신·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올겨울 한파가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는 △취약가구 안부확인 전면 강화 △난방·방한 물품, 먹거리 집중지원 △월동대책비 지급 △한파쉼터 및 주·야간 목욕장 운영 등 생활·복지·안전 전 분야를 포괄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구는 한파특보 발령 시 재난도우미 등 현장 인력을 총동원해 취약계층 4968명을 대상으로 안부확인과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1318명) △통통희망나래단(1711명) △홀몸어르신 안부확인(623명) △도시락·반찬배달(598명)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718명) 등 다양한 돌봄 체계를 연계해 관리망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스마트 안전망도 적극 활용한다. AI 스피커, 스마트플러그, 비대면 안부확인 시스템, 온기on톡, 헬로우안심모바일 등 5대 플랫폼을 통해 6000여 가구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위기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도 확대된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에게 겨울이불을 제공하고, 통통희망나래단에 난로형 보조배터리 등 활동 물품을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도시락 배달을 하루 1식에서 2식으로, 밑반찬 지원은 주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금(천구 김)치가 온다’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1가구당 김치 1포기를 지원하는 사업도 12월 중 추진된다.

월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및 저소득 보훈대상자 9417가구에 5만원의 월동대책비가 지급되며,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연료비 15만원 또는 전기요금(연 50만원 한도)도 지원한다.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및 아동·청소년 보장시설 입소자에게도 월동비를 이달 중 지급한다.

구는 또한 구청사,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47곳에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주·야간 이용이 가능한 목욕장 지원도 기존 2곳에서 9곳으로 대폭 확대해 최대 5회까지 이용 가능하며, 주거환경에 따라 추가 이용도 허용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한파는 고립·단전 등으로 위기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추위는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위험요소를 없애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주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금천구청 복지정책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