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생태계 격차 심화… 상위 1% 진입 난이도 높아진 이유는?
XRP 네트워크 상에서 자신의 보유량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가 리바이 리트벨트가 공개한 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XRP 리치 리스트’를 기반으로 보유 잔액 구간별 분포와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리트벨트는 “XRP 보유자 사이의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잔액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간의 극명한 대비를 강조했다. 소수의 계정이 전체 공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한 반면,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는 비교적 소량을 보유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아는 것은 투자 판단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XRP 리치 리스트는 네트워크 전체 계정의 보유량을 기준으로 분포를 구간별로 나눈 데이터로, 오랜 기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기 진단표’처럼 활용돼 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최근 가격 변동과 신규 유입 투자자 증가에 따라 전체 분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상위 10%, 상위 5% 등 주요 구간별 기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지만, 상위 1% 구간의 문턱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 이동이 적고, 고액 보유 그룹의 비중이 오히려 더 견고해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기에도 코어 투자자층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XRP 네트워크는 전체 등록 계정 수 증가와 함께 소액 보유 주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투자자들이 초기 분산 단계에서 XRP를 축적하는 양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위 구간 진입은 점차 어려워지는 흐름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위 1%에 진입하려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시장 전반에 던지고 있다.
리트벨트는 상위 고액 계정의 전체 공급 점유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계정 간 격차는 단기간에 좁혀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량 데이터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 네트워크 활동, 온체인 유동성, 거래소 이동량 변화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XRP 리치 리스트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에게 상대적 위치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자신의 보유량이 시장 전체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함으로써 투자 성향을 재점검하고, 장기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상위 1% 보유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수량 경쟁을 넘어 XRP 생태계에서 장기적 신뢰와 투자 규모를 의미하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리치 리스트 업데이트는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현재 위치를 돌아보게 만든 계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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