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026년 예산 5813억 원 확정… “주거환경·교통비 등 체감 정책 강화”

2025-11-24     홍인식 기자
지난 8월 버스교통비 지원사업 홍보에 나선 정문헌 구청장. 제공=종로구청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026년 구정 운영 방향을 ‘구민 체감’과 ‘재정 건전성’에 두고 예산 5813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0.6% 증가한 규모로, 도시재정비·교육·문화·복지·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핵심사업을 추진해 구민 삶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문헌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정연설에서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과 사회 전반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종로의 도시 환경 개선과 교육의 힘, 문화의 자긍심을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는 1만 9479세대 규모의 30개 도시재정비 구역을 신속 추진하고, 신영동·옥인동에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노후 주거지 환경을 개선한다. 최근 삼청동·창신동·옥인동 공영주차장 준공 등과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육·교육 분야에서는 청운별빛어린이집 건립, 키즈카페 등 놀이공간 확충, 과학영재육성 프로젝트 확대 등 아이 중심의 정책을 강화한다. 구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흔들림이 없겠다”고 밝혔다.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 종로 아트버스 운행, 한양도성 창의문 복원사업 등으로 종로만의 예술·역사·자연을 잇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광화문스퀘어 개장, 대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 등 올해의 성과를 이어 지역 상권 활성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통합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대상자 맞춤형 복지 강화, 여가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늘린다. 특히 교통비 지원 등 생활 밀착형 복지가 대표적인 ‘체감형 정책’으로 꼽힌다.

CCTV 확충, 보행환경 개선, 스마트 제설 시스템, 하천 안전관리 강화 등 안전대책도 확충한다. 구는 전국 최초로 실행해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한 ‘종로 비상벨’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안전한 도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2026년에도 구민 삶과 직결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하고 모두가 머물고 싶은 종로, 구민 모두가 행복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