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의료센터, 국토부와 협의로 막혀 있던 건립 절차 순조
서영교 의원, 시민 기금으로 짓는 공공의료, "노동자·시민 건강권 지키는 모범사례로 거듭 날 것"
그동안 부지 규제 등으로 추진이 중단돼 왔던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이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추진 중인 전태일 의료센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태일 의료센터는 노동자 · 비정규직 · 청년 · 취약계층 등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센터로 추진돼 왔으나 , 부설주차장 설치 제한 등 주차장법 관련 규제로 첫 시작부터 사업이 수년간 멈춰 서 있었다.
서영교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끈질지게 협의해 왔으며 , 이번 조정으로 건립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전태일 의료센터는 다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었다 ” 며 “ 규제로 멈춰 있던 사업이 드디어 추진될 수 있게 됐다 . 막혀 있던 길을 제대로 뚫어낸 것” 이라고 밝혔다.
전태일 의료센터는 시민의 기금과 참여로 건립되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 시민 · 노동 · 의료계가 함께 만드는 공공의료 모델로 향후 지역 보건과 노동자 건강권 강화의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의원은 이어 “ 전태일 정신은 약자의 손을 놓지 않는 것 ” 이라며 “ 시민의 힘으로 세우는 이 의료센터가 우리 사회의 공공의료 지형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 ” 이라고 강조했다 . 또한 “ 건립 추진은 시작일 뿐 . 실제 완공될 때까지 책임있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전태일 의료센터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지하 · 지상 복합 의료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며 , 뇌심혈관센터 , 산재 · 노동진료 , 직업건강 클리닉 , 인권치유 119 등을 포함한 전문 진료 기능을 갖춘 노동자 특화 공공의료센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녹색병원은 1980 년대 만들어진 민간형 공익병원으로 정치 · 노동 · 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치료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