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복지·미래투자 강화, 도시 경쟁력 확보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8932억 원을 편성하며, 복지 강화와 미래 투자에 초점을 맞춘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월 17일 오언석 구청장은 제348회 도봉구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과 구정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예산안은 전년 대비 3.57% 증가했지만,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로, 국내외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한 건전 재정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오 구청장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해 가장 먼저 축제와 행사성 사업, 유사하고 중복된 사업, 저성과 사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과감하게 축소‧폐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부서가 깊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조율해 편성한 예산안으로 ▲약자 복지 확충 ▲지역경제 활력 확산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 인프라 조성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 등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복지 예산 63% 편성, ‘도봉형 약자 복지’ 강화
내년도 예산 중 5593억 원(63%)이 복지에 집중된다. 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게 촘촘한 지원을 제공하는 ‘도봉형 약자 복지’를 추진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오! 사방복지 100개 사업’,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아이사랑 안심보험 보장 확대, 어린이집 안전·위생시설 개선, 선생님 복지 후생비 지원 등이 포함된다. 청소년·어르신 시설 운영 지원과 문화 프로그램 확대, 애국열사 및 유공자 지원 예산도 확대돼 총 37억 원이 편성됐다.
◆ 지역경제 활력·청년 지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봉사랑 모바일 상품권(11억 원), 전통시장 활성화(6억 원), 창업보육센터 운영(2억 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2억 원) 등 소비 촉진과 산업 육성 예산이 배정됐다.
청년 지원은 자기계발비, 시험 응시료 지원뿐 아니라 3D 영상·음악·공연 등 창작 인재 육성을 위한 오픈창동(OPCD)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 구청장은 “청년들이 도봉에서 머물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 생활·문화 인프라 혁신과 도시 경쟁력 강화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지능형 CCTV 고도화, 통합관제센터 운영, 도봉산 복합 관광지 조성, 도봉 스포츠파크와 한옥마을 조성 등이 계획됐다.
◆ 미래도시 전략 투자
주거·교통 인프라 투자도 강화된다. 90여 곳의 주거정비사업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방학역사 개량 등 교통 인프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오언석 구청장은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구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복지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담아낸 전략적 도시 운영 계획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