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천개 식품 평가한 현대그린푸드, 건강지수 라벨링 특허로 시장 선점

2025-11-24     김형규 기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현대식품관에서 현대그린푸드 영양사가 '세이프티 스코어'가 적용된 가공식품을 고객에게 안내해주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가공식품 시장에서 건강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의 영양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라벨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그린푸드가 개발한 가공식품 건강지수 제도가 특허를 취득하며 건강식품 선택 기준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운영 중인 가공식품 건강지수 라벨링 제도 세이프티 스코어가 지식재산처로부터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세이프티 스코어는 소비자가 건강한 가공식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상품별 건강지수를 별점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식품관,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판매하는 3만5000여 개 가공식품의 영양성분, 첨가물 함유량, 원재료 가공 정도 등을 분석해 점수를 매겼다. 당, 나트륨,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등 과다 섭취 시 유해 성분이 적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고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바탕으로 산출한 가공 정도가 낮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첨가물 개수와 일일 섭취허용량 대비 첨가물 함유량도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점수에 따라 80점 이상은 별 1개, 85점 이상 별 2개, 90점 이상 별 3개를 부여하며 80점 미만은 별을 표시하지 않는다. 이 라벨링은 상품 가격표와 온라인몰 상세 정보에 표시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세이프티 스코어가 영양성분뿐 아니라 첨가물과 가공 정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 정보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세이프티 스코어 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2만여 가공식품을 전수 조사했다. 2022년 제도 도입 이후에도 매년 5천여 상품을 추가 분석하며 평가 기준을 고도화해왔다. 향후 신선식품까지 적용 가능한 영양 라벨링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