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자산운용사 아직 ‘무움직임’… XRP ETF 시장, 이제 막 시작됐다

2025-11-24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현물 XRP ETF 출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한 전문가가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기관의 움직임과 소수 기업의 ETF 신청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거대 자금 관리자’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XRP ETF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출된 ETF 신청 건수는 매우 제한적이며, 시장 규모 또한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현재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기관 자금의 진입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분석한다.

23일(현지시간) XRP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아서는 최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아직 XRP ETF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랙록, 피델리티, 뱅가드, J.P.모건 자산운용,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코, 찰스 슈왑, T.로우프라이스, PIMCO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운용사를 거론하며, “이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ETF 상품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 형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만큼 이들의 진출은 시장을 단번에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서는 “제출 건수가 적다는 것은 단순히 수요 부족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과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사례를 언급했다. 초기에는 소수의 발빠른 기업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곧이어 대형 운용사들이 뒤따르며 대규모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XRP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초기 신청 기업들이 길을 열면, 대형 운용사들이 한꺼번에 따라 들어오는 방식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서는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은 XRP 보유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준다. 지금의 시장 상황이 다소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이른 단계이며, 핵심 플레이어들이 등장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ETF 승인 여부와 기관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구조가 전면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미국 내 ETF 도입이 본격화되면 기관들은 규제된 환경에서 XRP 기반 투자 상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자산배분 차원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ETF는 특히 접근성·투명성·유동성 측면에서 자금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기관들에게 매력적인 형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금은 조용하지만, 진짜 움직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글로벌 분석가는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움직이는 순간, 시장의 사이즈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될 것”이라며 “XRP ETF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시장 구조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지금은 시장의 ‘초입’이며, 보유자들이 가장 기억해야 할 사실은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향후 대형 운용사의 참여 여부가 시장의 진정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그 순간을 기다리며 점점 더 조용한 긴장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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