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폭등 초읽기”…바이낸스 물량 증발 + ETF 대기자금 ‘퍼펙트 스톰’

2025-11-24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바이낸스에서 보유 중인 XRP 공급량이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마침 미국에서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리플(Ripple)의 ‘히든 로드 인수 소식까지 더해지며 XRP 가격에 ‘퍼펙트 스톰' 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보유한 XRP 잔고는 12일 기준 약 27억 8500만 개로 집계됐다.

전날 27억 9500만 개에서 줄어든 수치로, 최근 몇 주 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온 결과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바이낸스의 XRP 보유량이 27억 4천만 개 수준까지 떨어지며 거의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거래량 변동을 넘어 거래소 기반 유동성의 빠른 축소를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거래소에서 물량이 빠져나갈 때는 보통 매수 세력의 장기 보유로 흡수되거나 기관 매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ETF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는 수급 왜곡이 가격에 큰 파급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전 세계 거래소의 XRP 총 보유량 역시 10월 초 이후 약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종의 ‘물량 잠김’ 현상이 가속화되는 셈이다.

거래소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관의 수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XRP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첫해 유입 규모는 40억~80억 달러(약 5.4조~10.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강한 수요를 점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사례에서 보듯, 기관의 초기 자금 유입은 가격의 급격한 재평가를 촉발해왔다. 따라서 XRP 역시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낸스의 감소한 유동성 + ETF 유입 대기 자금 = 매도보다 매수가 앞서는 잠재적 폭등 국면”이라는 공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급과 ETF 기대감에 더해 리플이 글로벌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히든 로드’를 공식 인수했다는 소식은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히든 로드는 전 세계 헤지펀드·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고빈도 거래(HFT), 대규모 가상자산 OTC 거래, 고급 결제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확장 차원이 아니라 리플의 XRP 생태계 확대와 기관 고객 연계를 위한 ‘판을 키우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 스콧 브라이어는 “리플이 히든 로드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타이밍에 결제·청산·브로커리지 인프라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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