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시세] 중앙은행 매집·다각화·지정학적 위험 헤지... '퍼펙트 스톰'이 금값 5000달러 견인한다

2025-11-23     최소연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금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1만 달러 고지에 도달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2026년까지 5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꼽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경제 환경이 금에 대한 강력한 지지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이 목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을 선호하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통화 대비 금의 성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추세는 이미 명확하다. 호주 달러, 영국 파운드, 유로, 인도 루피,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금은 이미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며 전 세계적인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2026년까지 금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동력은 현재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금의 5000달러 돌파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앙은행 금 보유고 확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가속화된 추세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고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각국은 보유 자산의 평균 20%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및 금융 위험에 대비하여 이 평균을 3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현재 8% 수준으로, 향후 매입 여력이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및 금융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 매입 목표를 공격적으로 달성하려 할 경우, 귀금속 시장에서 전례 없는 매수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강력한 수급 요인이 결합된다면, 금 가격은 2026년에 5000달러를 돌파하고 장기적으로 1만 달러 시대를 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