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하루 300만개씩 사들인다"...가격 폭등 신호인가

2025-11-23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금융시장에서 현물 XRP ETF가 정식 거래를 개시하면서 XRP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기관 자금의 유입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ETF 발행사들의 ‘초기 매집 전략’이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 평론가 채드 스타인그라버가 제시한 축적 모델은 향후 XRP 공급 구조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인그라버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분석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여준 초기 매집 속도를 기준으로, XRP ETF 역시 유사하거나 더 빠른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기본 가정은 12개의 현물 XRP ETF 발행사가 하루 평균 300만 XRP씩 확보하는 ‘저강도·지속형 모델’이다. 얼핏 작은 규모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유통량을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XRP의 일일 거래량은 크지만, ETF가 시장에서 실제 매집을 시작할 경우 가격 탄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는 비트코인 ETF 초기 도입 당시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다.

당시 ETF 발행사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배정하며 단기간에 BTC 유통량을 빨아들였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동안 수급 주도형 랠리를 지속했다. XRP ETF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재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스타인그라버는 “ETF 발행사 간 우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하루 300만 XRP라는 보수적 수치는 상향될 수 있다”며 “가용 공급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하루 500만~800만 XRP 매집 시나리오까지 제시하며, ETF 간 경쟁이 심화될 경우 XRP 가격의 중기 추세가 급격히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XRP 시장은 현재 2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ETF 도입 효과가 실물 수급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경우 단기 변동성은 오히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ETF는 신규 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유통량을 흡수하는 이중 효과를 통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라며 “XRP ETF가 초기에 어떤 속도로 자산을 매입하느냐가 향후 가격 경로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ETF 매집이 ‘수년 단위의 구조적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와 달리, ETF는 장기간 꾸준히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유통량 축소와 가격 상승 압력을 동시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내 12개 ETF가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인다면, XRP 시장은 향후 수개월 내 ‘수급 주도형 강세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TF 시장이 초기 기대만큼 자금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성장 속도는 크게 제한될 수 있으며,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ETF 도입이 반드시 가격 폭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급 개선 효과는 분명하지만 시장 전체 방향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물 XRP ETF 출범은 XRP 시장에서 역사적 전환점임은 틀림없다. 향후 ETF 발행사들의 매입 속도와 전략은 시장 수급 구조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초기 축적 모델이 현실화될 경우 XRP 가격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ETF의 자금 유입 규모에 따라 시장 판도 자체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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