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군단 준비하라”… 21Shares의 단 한 줄, ETF 폭풍 예고했다

2025-11-23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기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21Shares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남긴 단 한 줄의 암호 같은 메시지가 전 세계 XRP 투자자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XRP 군단, 준비하라”라는 표현과 함께 경례 이모티콘을 덧붙인 이번 게시글은, 그 자체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중대한 발표를 앞둔 ‘암시성 티저’로 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21Shares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각은 빠르게 한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바로 현물 XRP ETF다. 21Shares는 글로벌 암호화폐 ETP(상장지수상품)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한 운용사로, 이미 다수의 암호자산 기반 상품을 유럽에서 운용해 왔다.

미국 시장에서도 XRP 관련 상품 출시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로 SEC 승인 일정이 중단되며 본격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메시지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장기간 지체된 ‘XRP 현물 ETF 승인·출시 일정 재가동’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메시지의 초점이 ‘XRP 커뮤니티 전체를 향한 호출’의 성격을 띤 만큼, 업계에서는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XRP 투자자들은 21Shares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부터 “ETF 티저가 확실하다”, “XRP 군단을 지목한 건 출시 임박 신호”라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

XRP는 그동안 다른 메이저 코인에 비해 ETF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리플과 미 SEC 간 소송 국면이 완화되고 규제 환경이 재정비되는 흐름 속에서 ETF 가능성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일각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진행되는 암호화폐 ETF 경쟁 구도 속에서 21Shares가 ‘가장 먼저 XRP 현물 ETF 카드를 꺼내려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특히 ETF 승인 여부가 XRP 가격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

21Shares가 남긴 짧은 문구가 시장을 흔들고 있는 데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바로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재개될 금융 규제 절차에서, XRP ETF가 빠르게 논의 테이블 위로 오를 가능성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21Shares가 굳이 커뮤니티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은 이미 내부적으로 일정이 윤곽을 잡았다는 의미”라며, “SEC 내부 승인 절차가 재개되는 즉시 XRP가 주요 심사 대상 가운데 하나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SEC의 판단과 규제 해석 문제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ETF 출시는 “XRP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관 수요 확대, 시장 유동성 개선, 기업 채택 흐름 강화 등 연쇄적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플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ETF 출시는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XRP의 제도권 확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21Shares의 메시지는 단 몇 단어에 불과했지만, 시장이 읽어낸 신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놓였던 XRP ETF 기대감이 다시 강하게 살아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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