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투자자들 술렁… “가장 많이 산 사람이 성공하는 게 아니다”

2025-11-22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가상자산 컨설팅 업체 디지털 어센션 그룹의 제이크 클레이버 CEO가 “가장 성공적인 XRP 투자자는 가격이 낮을 때 많이 산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클레이버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XRP에서 장기적으로 승리할 사람들은 보안과 준비를 갖춘 투자자”라며 “시장 변동성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송·감사·해킹·사기·이혼과 같이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사건을 예로 들며, 이러한 돌발 변수가 투자자의 자산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나 XRP가 또 한 번 크게 오른다 해도, 개인 보안이 허술하다면 그 이익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며 “성공적인 투자란 단순 수익이 아니라 ‘재산을 지켜내는 과정’까지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고래 지갑 해킹, 거래소 문제, 프라이빗키 분실 등으로 발생한 개인 투자자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블록체인 보안업체 체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 대상 지갑 탈취 사례는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이버는 “투자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며 “가장 유리한 포지션은 ‘미리 대비한 상태’에서 시장의 상승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대비란 ▲콜드월릿 사용 ▲다중 인증(MFA) 설정 ▲법률 및 세무 구조 점검 ▲가족·상속 계획 ▲투자 기록화 등 일종의 ‘투자자 안전 매뉴얼’에 가깝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가격 중심의 단기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디지털자산 리스크 관리 전문가는 “가상자산 시장은 가격 급등락뿐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적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준비된 투자자가 결국 장기 보유자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지킨다는 점에서 클레이버의 메시지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XRP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클레이버의 메시지는 단기 가격 흐름보다 ‘투자 철학’에 가깝다”며 “ETF 출시·거래량 증가 등 XRP의 구조적 성장 요인과 별개로 개인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클레이버가 말하는 ‘가장 성공적인 XRP 투자자’란 저점 매수의 기술보다 위험 관리 능력을 갖추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당할 구조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을 의미한다.

그의 조언은 단순한 가격 전망을 넘어, 가상자산 시대의 새로운 투자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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