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열풍 속 경고… XRP 10달러 전망, 아직 이르다

2025-11-22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XRP 현물 ETF 상장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된 가격 기대는 오히려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분석가들은 “ETF가 연이어 출시되더라도 XRP가 단기간에 10달러, 50달러, 심지어 커뮤니티 내에서 회자되는 589달러 수준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굿 이브닝 크립토 쇼’ 공동 진행자 조니는 최근 SNS를 통해 “ETF 상장 전에 XRP 보유자의 기대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커뮤니티 일부에서 제기된 극단적 가격 목표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조니는 “ETF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현 시점의 시장 구조·유동성·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과도한 기대는 불필요한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 기대감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ETF 흐름 속에서, XRP 역시 ‘다음 후보’로 지속 거론돼 왔다. 실제로 몇몇 기관은 XRP 관련 상품 출시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TF 상장이 곧바로 급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지난 사례를 보면 ETF 출시는 장기 수요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나 기대 이탈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XRP 가격 환경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한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미국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 알트코인 시장의 자본 분산, 여전히 높은 유통 공급량 등 구조적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10달러 혹은 589달러 같은 목표가격은 비현실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ETF 테마가 단기적 기대를 끌어올리는 역할은 하겠지만, XRP의 장기적 가치 상승은 네트워크 활용 확대, 생태계 파트너십 확장, 규제 명확성 확보와 같은 근본적 요인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즉 ETF는 보조적 역할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향후 ETF 상장이 XRP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낙관주의도 존재한다. 기관 투자자의 진입은 장기적 신뢰도 제고와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단기적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시장 구조 변화를 차분히 지켜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논쟁은 XRP의 잠재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냉정한 판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TF 열풍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과장된 가격 전망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내와 현실적 기대 설정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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