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도 XRP 쓰나?... 퍼스트 레저 폭탄 주장에 시장 ‘들썩’

2025-11-22     지선희 기자
사진=이지지 크리에이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자산을 실물 결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퍼스트 레저가 마스터카드와 웹뱅크가 XRP 사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리플(Ripple)이 발표한 RLUSD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운영 프로그램에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데 따른 후속 해석으로,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과 XRPL 생태계의 본격적인 연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리플은 몇 주 전 마스터카드, 제미니, 웹뱅크 등과 협력해 XRP 레저(XRPL) 기반의 RLUSD 결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일럿은 RLUSD와 같은 규제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카드 결제 인프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금융망과 블록체인 결제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권의 가장 구체적인 XRPL 접근”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퍼스트 레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전망을 내놓았다. 공식 입장에서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사들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XRP 자체의 활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리플이 발표한 내용은 RLUSD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퍼스트 레저는 “참여 기관 모두가 XRP를 결제·정산 또는 유동성 브리지 역할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마스터카드가 최근 블록체인 결제 실험을 확대하고 있음에 따라 XRP 채택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미 Web3 기업들과의 협업, 크립토 기반 결제 솔루션 테스트 등을 지속해 왔으며, 실시간·저비용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를 구현하려는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여기에 웹뱅크는 미국 내 핀테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기관으로, 스테이블코인과 XRP 같은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 실험에 참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퍼스트 레저의 주장에 대해 “명시적 발표는 아니지만, 기술적 구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XRPL은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안정적인 합의 구조를 갖춰 결제 시스템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특성은 스테이블코인 정산뿐 아니라 유동성 브리지 역할을 하는 XRP 활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파일럿 단계에서 XRP 사용까지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암호자산을 결제망에 직접 통합하는 데는 규제, 리스크 관리, 회계 처리 등 여러 장벽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식이 “전통 금융기관이 XRPL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렸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출발점으로 하더라도, XRPL 기반 결제 인프라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XRP가 유동성 공급·브리지·정산 자산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터카드·웹뱅크 수준의 기관들이 XRPL 결제 실험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리플 생태계에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며 “향후 결제망 표준화 논의에서도 블록체인이 점점 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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