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체력 되찾은 KG이니시스… PG 거래액 반등에 성장 신호
KG이니시스가 올해 하반기 들어 전자결제(PG) 사업에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PG 거래액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KG이니시스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소비 확대로 전자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KG이니시스가 회복된 이익 체력을 발판 삼아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KG이니시스의 3분기 PG 거래액은 8조3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했다.
글로벌 IT 하드웨어 가맹점 매출 확대와 배달 플랫폼 신규 가맹점 유입 효과가 반영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의 부정적 기저가 해소되면서 자연스러운 거래액 회복세가 나타난 것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하반기 거래액을 16조9천억 원으로 전망하며, 2026년에는 거래액이 34조2천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연결 매출은 355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OPM 8.0%).
이는 본업인 PG 사업의 성장에 더해 주요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거래 증가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고, KG캐피탈은 건전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교육 부문의 적자 사업 일부 철수와 F&B 분야 매출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KG이니시스의 반등을 단순한 일시적 개선으로만 보지 않는다.
교보증권은 “자회사들이 현재 수준의 이익 기여를 이어간다는 보수적 가정하에서도 2026년 영업이익은 1183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본업의 PG 거래액 증가와 구조적 성장 흐름이 실적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결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KG이니시스의 플랫폼 경쟁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전자결제 시장은 간편결제 확대, 글로벌 크로스보더 거래 증가, 구독경제 확산 등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형 PG사의 데이터 처리 능력, 보안 기술력, 대형 가맹점 확보 여부 등 플랫폼 경쟁력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안정적인 대형 가맹점 네트워크와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회복된 거래액과 이익 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 사이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비중 확대와 소비 패턴의 온라인 중심 이동은 향후에도 KG이니시스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G이니시스가 최근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며 내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PG 사업과 자회사 실적의 동반 개선이 이어진다면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며 다시금 성장 궤도에 올라선 만큼, 향후 결제 시장 변화 속에서 어떠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