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도 이제 비대면 시대”… 아이오바이오 기술에 시장이 들썩
국내 구강 헬스케어 시장에서 진단 기술 혁신으로 주목받는 아이오바이오가 정량 생체형광 기반 지능형 진단검사 생태계 ‘큐블리스(QBLISS)’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평가정보는 최근 보고서에서 해당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흐름 속에서 치과 비대면 진료 산업의 핵심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바이오는 정량 생체형광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치아우식(충치), 치주질환, 세균 분포 등을 영상으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기존 치과 진단이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경험 의존형’ 방식이었다면, 큐블리스는 수치 기반의 ‘정량 분석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회사는 이를 “구강 검사의 표준화와 자동화를 동시에 구축하는 차세대 진단 생태계”라고 설명한다.
치과 진료는 특성상 오랜 기간 대면 진료 중심 산업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 구강 스캐닝, 원격 모니터링, AI 기반 진단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대면 진료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치과 분야까지 디지털화를 확장하면서, 기술 기반 구강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아이오바이오는 이러한 산업 전환의 중심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체형광 기반 분석 기술은 치아 조직의 생화학적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조기 진단 효율을 높인다.
기존 X-ray 방식이 발견하지 못하는 초기 병변까지 정량화해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아우식 진단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다.
아이오바이오는 단순한 제품 중심 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큐블리스 분석 결과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저장·관리·공유되며, 치과·진단기관·개인 사용자가 연결되는 생태계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독형 SaaS 모델을 도입해 안정적 매출 구조 확보에도 나섰다.
치과 병원들은 장비 구매 후 지속적인 분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는데, 구독형 플랫폼은 이러한 니즈와 맞물려 높은 유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환자 데이터 기반 플랫폼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아이오바이오의 해외 확장 전략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아이오바이오는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구강 상태를 정량화해 장기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은 보험사·헬스케어 기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연결 가능성도 높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유럽 진출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치과 장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치과 기술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방 중심·데이터 기반 관리가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구강 생체정보를 정량 분석하는 기술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바이오는 진단 장비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구독 모델 도입은 글로벌 확장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향후 실적 성장과 기술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구강 건강 관리 역시 한 차원 높은 정밀 진단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