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미디어센터, 누적 이용자 12만 명 돌파… 지역 창작 생태계 중심으로 부상

2025-11-21     홍인식 기자
중랑면목미디어센터 활동사진 제작단. 제공=중랑구청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운영하는 중랑면목미디어센터와 중랑양원미디어센터가 누적 이용자 12만 명을 넘어섰다. 지역민의 일상 속 미디어 활용을 확산시키고 창작 역량을 성장시키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두 센터의 총 이용자는 12만 7726명으로 집계됐다. 중랑면목미디어센터가 6만 4554명, 중랑양원미디어센터가 6만 3172명으로 비슷한 수준의 참여를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미디어 교육과 창작 활동에 대한 주민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센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미디어센터는 영상 제작, 라디오, 사진, SNS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미디어 체험 ▲스튜디오 대관 ▲장비 대여 ▲청년·시니어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지역 학교와 복지기관 등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중랑면목미디어센터는 시니어 이용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활동사진 제작단’, 생활기록 영상 제작, 스마트폰 촬영·편집 등 실생활 중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지역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지역사회 내 새로운 문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랑양원미디어센터는 상영관 ‘시네마노필’을 기반으로 영화 전문 교육에 특화돼 있다. ‘중랑노필영화학교’를 비롯해 어린이·청소년 영화교실, AI 영화제작 워크숍, 단편·다큐멘터리 제작 과정 등이 운영되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창작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센터 교육을 통해 제작된 구민 참여 AI 단편영화가 국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확인됐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두 곳의 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누적 이용자 12만 명 돌파는 주민이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쉽게 미디어를 활용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