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지식인’ 옥원 ( 玉源 ) 장을병 선생 재조명 행사 성황 개최

이광희 의원, 20일 국회서 ‘옥원 ( 玉源 ) 장을병 선생 16 주기 추모 세미나’

2025-11-21     김순환
20일 국회에서 열린 ‘옥원 ( 玉源 ) 장을병 선생 16 주기 추모 세미나’에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앞줄 맨 왼쪽), 김중배 언론인(앞줄 왼쪽 세번째), 조정식 의원(오른쪽 앞줄 두번째)등이 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국회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김우영 의원 및 ‘옥원 ( 玉源 ) 장을병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와 공동으로 ‘옥원 ( 玉源 ) 장을병 선생 16 주기 추모 세미나’ 를 열고, 평생을 민주화 운동과 정치개혁에 헌신했던 장을병 선생의 삶과 철학을 되새겼다고 21일 밝혔다. 세미나는 장을병 선생의 정치철학을 재해석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 정치의 품격 회복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1987년 대선 후보 단일화 노력, 3김 정치의 폐해 극복, 지역주의 타파 등 한국 정치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장을병 선생의 발자취가 집중 조명됐다.

토론에는 조정식 의원과 이명재 시민언론 민들레 대표가 참여해 장 선생의 삶 , 철학 , 그리고 그가 오늘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를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장 선생이 생전 “정치에 뛰어든 것이 가장 후회된다” 고 고백했던 배경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이 발언을 단순한 후회가 아닌  현실 정치의 비루함과 타협의 굴욕 속에서도 역사적 · 사회적 소명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지식인의 처절한 고뇌’ 로 해석했다. 또 학문적 소신과 현실적 행동이 충돌하는 상황에서도 , ‘ 선명성 경쟁 ’ 이나 ‘ 극단주의 ’ 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 했던 장 선생의 태도가 오늘날 양극화된 정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광희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의 정치는 법과 제도의 틀 ,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 을 잃어가고 있다” 며 “장을병 선생이 평생 화두로 삼았던 ‘인간 회복의 정치’ 야말로 분열된 지금의 정치가 가장 시급히 복원해야 할 가치” 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의원 역시 “장 선생은 말과 글을 넘어 , 삶 그 자체로 정치적 진실성을 증명한 보기 드문 학자이자 정치가” 라며 “혐오와 적대가 일상이 된 야만의 시대에 선생의 정신은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묻고 있다” 고 고인을 기렸다.

이광희 의원은 “장 선생이 걸어온 길은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선명한 나침반 ” 이라며 , “ 대중을 설득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상식과 품격의 정치를 국회에서 실천하기 위해 후속 연구와 논의를 이어가겠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