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시세] UBS “2026년 금, 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 가능”

2025-11-21     최소연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2026년 중기 금 가격 전망을 기존 온스당 4200달러에서 4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일(현지시간) UBS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재정 우려, 중앙은행 및 ETF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 등을 금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나아가 정치적, 금융적 리스크가 급증할 가능성을 반영해 금 가격 목표 범위를 온스당 4200~4900달러로 확대했다. 다만 하락 가능성은 기존 수준인 온스당 3700달러로 유지했다.

UBS는 투자 메모에서 “2026년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실질 수익률 하락,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내 정책 환경 변화 등이 금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재정 전망 악화는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금 매입을 자극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UBS는 ETF 수요 역시 2026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은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UBS 분석가들은 “정치적·경제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헷지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의 재정 적자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 심화가 금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5년 하반기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UBS는 2026년 초반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인하는 채권 등 안전자산 실질 수익률을 낮춰 금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UBS는 이를 근거로 금 가격 상승폭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환보유액 안정화를 위해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UBS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단기적 수급 충격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 시장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금 투자 수요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이번 금 전망 상향은 국제금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수요가 강력한 만큼, 지정학적 긴장이나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단기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UBS는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범위를 상향하면서도, 최저 목표는 기존 수준을 유지해 변동성을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금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재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UBS가 제시한 온스당 4900달러까지의 상승 전망은 결코 과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을 포트폴리오 헷지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 가격 전망 상향과 더불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 불안,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국제 정세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UBS가 제시한 2026년 금 가격 상한선 온스당 4900달러는 이같은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UBS의 이번 분석은 금 투자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 가격은 단순한 원자재 가격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상황, 중앙은행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는 지표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