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12만6천 달러처럼… XRP ETF가 불꽃 될까

2025-11-21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평론가 잭 험프리스가 XRP의 향후 흐름에 대해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그는 “ETF 매진 이후 비트코인이 4만 달러에서 12만6천 달러까지 올랐던 것처럼, XRP도 비슷한 전환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Bitwise의 현물 XRP ETF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험프리스는 최근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 구조상 XRP는 비트코인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의 조치를 받고 있다”며 “이는 ETF 승인 후 비트코인이 보였던 급격한 가격 재평가가 XRP에서도 재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의 사례를 예로 들며, “ETF 출시 직후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BTC는 불과 수개월 만에 세 배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가 그동안 규제 논란과 소송 부담으로 낮은 가치 평가에 머물러 있었지만, ETF 출시는 이 같은 억제 요소를 걷어내고 새로운 평가 체계를 부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 인가된 ETF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유동성 유입을 촉발하는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실제 Bitwise는 이날부터 자사 XRP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TF는 기초 자산인 XRP에 직접적으로 연동된 상품으로,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자금의 진입을 용이하게 해주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ETF 상장은 시장이 XRP를 더 이상 ‘불확실 자산’이 아닌 ‘제도권 연동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ETF 사례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시 비트코인은 ETF 승인 전까지만 해도 기관 자금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승인 이후 유입은 급격히 증가했고, 시장에선 단기간에 40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가격 급등의 핵심 배경이 됐다. 험프리스는 “XRP 역시 ETF 상장을 계기로 기존에 들어오지 못했던 기관 자금의 신규 수요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XRP의 현재 가격대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낮은 리스크·높은 기대값’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규제 명확성, 제도권 상장,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등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ETF는 이러한 요소를 하나로 묶어 시장에 재평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일부 시장 매크로 분석가들은 “과거 비트코인의 흐름과 구조적 유사점이 많다”며 “만약 ETF가 성공적으로 자금 유입을 유지한다면 XRP도 BTC가 보여준 재평가 사이클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모든 전망이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환경, 미국 규제 불확실성, 암호화폐 전반의 변동성 등 여러 외부 요인이 ETF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XRP는 비트코인과 달리 중앙화 논란과 리플 보유량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 같은 이슈는 기관 투자의 장기적 유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XRP ETF 상장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험프리스 역시 “시장 구조가 이미 ETF 수용 기반 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금은 가격보다 자금 흐름과 규제 신호를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XRP가 BTC의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비슷한 조건이 형성된 만큼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전환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itwise XRP ETF의 상장은 XRP 시장이 제도권 자본의 우산 아래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실제 자금 유입 규모와 시장 반응에 따라 XRP의 재평가 폭과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는 ETF 초기 흐름이 향후 XRP의 중장기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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