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달러 무너진다?”… ETF가 마지막 방어선 경고

2025-11-21     지선희 기자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플(XRP) 가격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10월 이후 XRP 시가총액이 430억달러 이상 증발한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1달러 붕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곧 출시될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 현물 ETF가 약세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느냐가 향후 XRP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XRP는 2달러 초반대에서 힘겨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기준 XRP 가격은 2.1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불과 몇 주 전 대비 27% 이상 하락한 수치다.

급격한 조정 속에서 투자자 심리 역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약세, 암호화폐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 그리고 리플 관련 소송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블록 불’은 최근 주간 XRP 차트를 분석한 결과, XRP가 지난 2025년 7월부터 유지해온 ‘다개월 대칭 삼각형 패턴’을 하방으로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에서 대칭 삼각형의 하방 이탈은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강력한 신호”라며 “현재 시장 구조는 단기에만 그칠 하락이 아니라 보다 깊은 조정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하락 목표 구간은 더욱 충격적이다. 블록 불은 “현재의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XRP는 1달러 초반대에 대한 지지력을 상실하고 0.66달러 구간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XRP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는 시장 전반의 심리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관 투자자 유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준비 중인 XRP 현물 ETF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TF 출시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기관 자금 유입이 가능해져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ETF가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과대평가됐다”며 “현재와 같은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ETF 출시 효과만으로 약세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XRP는 10월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43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잃었는데, 이는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하락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에 선을 긋는 분석도 나온다. 리플사가 준비 중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 기관용 송금 인프라 고도화 등 펀더멘털 요인이 장기적으로 XRP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과거에도 XRP는 대규모 조정 이후 반등을 반복해왔다며 “현재 조정도 중장기 상승 흐름 속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단기 XRP 가격의 향방은 ETF 출시 일정, 시장 유동성 회복 여부, 기술적 지지선 방어 가능성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높은 구간이므로 성급한 매수·매도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참고용입니다. 투자손실에 법적 책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