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준 전남도의원 “농업기술원 행사성 예산 줄이고 농민 지원 늘려야”

국제농업박람회 예산 효율성 지적…청년농 지원 확대 촉구

2025-11-20     오해준 기자

전남도의회 류기준 의원이 전남농업기술원의 예산 편성이 농민 지원보다 행사에 치중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류기준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20일 열린 2026년도 전남농업기술원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이 곧 정책”이라며 행사 중심의 예산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기준 전남도의원.

류 의원은 농업기술원이 제안한 신규 사업 다수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매년 반복되는 청년 농업인 지원사업은 실효성이 낮고, 예산 전반에서 농민과 미래 농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류 의원은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방문객 24만명, 농기자재 판매 3280억원 등의 성과 수치에 대해 “검증이 어려운 자의적 집계”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23년 기준 운영비를 포함해 110~120억원이 투입된 국제농업박람회 예산을 청년농과 창업농 등 농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내년 추경 전까지는 최소 인건비만 반영하고 박람회 지속 여부를 근본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의 이번 발언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국제농업박람회의 운영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한 것으로, 향후 전남도의 행사성 예산 구조조정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