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해남, 글로벌 AI 미래도시로 육성"
(핀포인트뉴스=해남)오해준 기자=김영록 전남지사가 해남을 글로벌 AI 미래도시이자 서남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정책비전 투어를 열고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분야 핵심 기업 유치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 이성옥 군의장, 김성일·박성재 도의원, 지역 청년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명현관 군수의 환영사로 시작해 도지사 인사말, 전남연구원의 미래비전 발표, 정책 현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명 군수는 해남의 변화가 김영록 지사의 블루시티 비전과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현실화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와 함께 전남이 에너지·AI 수도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해남군민과 함께 위대한 전남 완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해남군이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과 첨단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미래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땅끝이라는 지리적 상징을 넘어, 최근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AI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가시화됐으며, 삼성그룹 역시 2조5000억 원 규모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로 솔라시도를 선택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지원도 뒷받침되면서 해남 발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교육기관 설립 용역 착수 등 정주여건 개선도 추진 중이며, 인구 50만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어업 분야의 체질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해남군은 2026년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를 구축해 농어촌수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망 확충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해남역이 신설됐으며,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구간과 국도 77호선 연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열린 LPGA 대회를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지역 축제에 수십만 명이 방문하며 관광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김 지사는 해남의 성공이 전남 경제 도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해남을 글로벌 AI·에너지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남연구원은 AI 인프라 조성 최적지로서 해남의 잠재력을 분석하고 솔라시도 개발,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현안 토론에서는 농업근로자 숙소 확충, 청년농 정착 지원 등 다양한 군민 제안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