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대학 운영 전반 'AI 재설계'... 국내 최초 대학 AI 인증 추진
부산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AI 캠퍼스 대전환'을 선언,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철학 정립부터 교육, 행정 시스템까지 대학 운영 전반을 AI 시대에 맞춰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혁신적인 구상이다.
부산대학교는 21일 이러한 AI 캠퍼스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학 AI 인증'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AI 인증은 국내외 대학 현장에서 AI 기술 도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차원의 AI 인증 역시 제품이나 산업군과 동일하게 기준과 수준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부산대는 이번 인증 과정을 통해 대학에서 AI 도입의 체계화와 책임성을 강화하고, 향후 국내외 확산을 목표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대 AI 인증은 2개월간 1차와 2차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심사는 AI 기술 도입 수준, 데이터 활용 체계, 윤리·책임 기준, 조직 내 역량체계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보완 및 개선 기간을 거쳐 대학 전체 AI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최적화하는 'AI 도입 최적화 과정'이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교내 AI 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철학·연구·교육·행정 프로세스 전반에서의 AI 적용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정체성과 혁신 방향을 재정의하는 핵심 변수"라며 "AI 인증은 대학의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AI 문화 혁신'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