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행사서 희비···이마트·롯데 웃고 홈플 울고
이마트·롯데마트 각각 6%·10% 신장 홈플러스 "한자릿수 소폭 신장"
대형마트 3사가 동시에 벌인 할인행사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마트·롯데마트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오른 반면, 홈플러스는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진행한 신세계그룹 차원의 대규모 할인행사 '쓱데이'에서 이마트 오프라인 행사는 지난해 행사 때보다 6%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준비물량 200톤이 모두 완판된 삼겹살·목심 행사의 경우 전년 동요일 대비 매출이 400% 뛰었다.
행사 4일 내내 4980원 초저가에 판매했던 '판란 30구(대란)'의 경우 준비 물량 65만개 가량이 모두 완판됐으며, 계란 전체 매출의 경우 행사 기간 동안 전년 동요일 대비 매출이 19%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같은기간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주요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초저가로 선보인 효과가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전품목 반값 행사를 진행한 한우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고, 특가 행사를 진행한 계란 매출도 3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 첫날에는 1등급 한우 국거리, 행복생생란 등 일자별 초특가 할인 상품에 고객이 몰리며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받아 들었다. 홈플러스는 대규모 할인 행사 'BLACK 홈플런' 같은 기간 매출이 한자릿수 소폭 신장에 그쳤다고만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 인공지능(AI) 기업과 부동산 기업 두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점포 분리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회사의 덩치가 줄면 접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포를 분리해 매각할 경우 자산 매각 흐름으로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