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中 대신 동남아...유럽시장도 다변화 '성공'
화장품 무역흑자 첫 4조원 넘어서 베트남?인도네시아, 전년대비 각 96.8%, 60.8% 증가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동남아?유럽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원을 넘어서면서 K-뷰티의 세계화에 한발 다가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3조 5,955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화장품 무역흑자 규모는 2015년 15억 10만달러(1조 6,973억원)에서 2016년 30억9,822만달러(3조 5,955억원)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37억6,841만달러(4조 2,601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16년(13조 514억원) 대비 3.6% 증가하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6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였으며 2015년 1조원, 2016년 3조원을 각각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9억 4,464만달러(5조 5,900억원)로 2016년(41억 7,842만달러, 4조 8,491억원) 대비 18.3%(달러기준)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40.1%로 고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무역흑자 증가세는 한류 바람에 힘입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동시에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개최(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 제공, 규제개선 등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드 이슈가 있었음에도 중국 수출은 19억 3,228만달러(2조 1,844억원)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홍콩(12억 2,245만달러, 1조 3,820억원), 미국(4억 4,547만달러, 5,036억원), 일본(2억 2,539만달러, 2,548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1,367만달러) 및 폴란드(1,311만달러)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하였으며, 최근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1,394만달러)이 새로 진입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8억 2,077만달러로 `16년(6억 4,696만달러) 대비 26.9% 증가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 화장품이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