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이슈] 정지영 현대百 대표 "농약 우롱차 판매 백화점 책임"

2025-10-21     구변경 기자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지난해 4월 발생한 '농약 우롱차' 판매와 관련 21일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객의 신뢰를 중시하는 백화점에서 이러한 사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정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직접 출석한 첫 사례다.

정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약 우롱차를 판매하고 난 뒤 사과까지 3일이나 걸렸다는 점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기사를 확인하고 고객에게 환불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이틀 정도 걸렸다"며 "소비자는 백화점을 믿고 구매를 하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부천 중동점에 입점한 대만 밀크티 전문점 '드링크스토어'에서 농약 성분이 들어간 우롱차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입점 업체는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만산 우롱차 티백을 불법으로 반입해 사용했으며 해당 차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디노테퓨란'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