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어 이커머스도 '큰 손' VVIP 모시기 경쟁

컬리·무신사 등 충성고객 유치 사활

2025-10-07     구변경 기자
컬리의 VVIP 고객 초청 이벤트. (사진=컬리)

백화점들의 큰 손으로 여겨지는 'VVIP'(최우수 고객) 등급 고객 모시기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용 접속 페이지와 할인 쿠폰 제공 등 마케팅 경쟁에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충성고객 유치, 소비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잠김) 효과'를 위해 이커머스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작년 7월 VIP 제도를 신설하면서 반기 기준 구매 실적 1위∼999위를 VVIP, 1000∼9999위 고객을 VIP로 각각 등급을 매겼다.

컬리의 VIP 이상 고객은 앱에서 전용 큐레이션관에 접속할 수 있다. 해당 코너에서는 VIP와 VVIP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 수량이 제한적이고 희소성이 높은 품종을 각각 선보인다.

1++(9) 한우 샤토브리앙 스테이크와 북해도 바훈우니 같은 특수 식자재부터 파인주얼리 브랜드 '어니스트서울' 주문 제작 상품 등을 판매한다.

이에 더해 VVIP 고객에게는 유명 파인 다이닝 시즌 코스 메뉴를 반값에 선보이고 샴페인 시음회 등에도 초청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 7월 회원제를 개편해 'VVIP 등급'을 신설했다.

무신사 회원 최고 등급은 다이아몬드(8)에서 VVIP 격인 블랙 다이아몬드(9)로 높아졌다.

9등급은 누적 포인트 1억점 이상인 고객이 받을 수 있다. 이들은 4% 할인과 최대 8% 적립, 9% 상품 쿠폰, 5% 장바구니 쿠폰 등의 혜택을 받는다.

무신사는 최근 3년간 구매 실적 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등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쇼핑한 이력을 포함해 등급을 산정했다.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쓱닷컴)은 최근 석 달간 누적 구매 금액 100만원 이상, 구매 횟수 4회 이상인 경우 '멤버십 VIP' 등급을 준다.

VIP 등급은 모든 카테고리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 세 장과 장보기 전용 10% 할인 쿠폰 두 장, 장보기 지원금 5천원을 제공받는다. 쓱닷컴은 VVIP 고객 전용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