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조원 가치 사료·축산 부문 매각…글로벌 K-푸드로 질주

2025-10-03     최소연 기자
네이버 증권.

 

CJ제일제당이 해외 동물사료 기업에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하며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매각은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과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의 글로벌 사료기업 ‘데허스(De Heus)’와 사료·축산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CJ피드앤케어를 비롯한 14개 법인으로, 다만 중국과 미얀마 사업은 제외됐다. 이 두 나라의 법인은 연 매출 규모 약 1,900억 원으로 추정되며, CJ제일제당이 전략적으로 남겨둔 영역으로 풀이된다.

매각 대상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는 약 1조1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순차입금 약 8천억 원을 제외한 순수 처분금액은 2,109억 원으로 공시됐다.

계약 체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며, 거래 종결은 2026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그간 주력인 식품·바이오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료·축산 부문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곡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동물사료 산업의 수익성은 크게 흔들려 왔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성장성이 제한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와 K-푸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바이오 소재, 건강기능식품, 대체 단백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사료·축산 매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이번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니라,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동력에 자원을 재배치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각이 완료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남겨둔 중국·미얀마 법인의 향후 전략도 관건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이 해당 지역에서 의미 있는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후속 매각 대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화장품 관련주 클리오 한성크린텍, 넥스트아이, 에스알바이오텍, 스킨앤스킨, 바이온, 컬러레이, 강스템바이오텍, 애경산업, 라파스, 프롬바이오, 엔에프씨, 씨티케이, 코스나인, 휴엠앤씨, 프롬바이오, 클리오, 동성제약, 한국콜마, 메타랩스, 핸대바이오, 에스디생명공항, 코스온, 피나케이아, 세원이앤씨, 이아이디, 승일, 한국화장품제조, 내츄럴엔도텍, 미우너상사, 아모레퍼시픽, CSA코스믹, 웨스트라이즈, 현대바이오랜드, 동구바이오제약, 바른손, 한국주철관, 슈피겐코리아, YG PLUS, 오상자이엘, CJ제일제당, 코웽, 바이오스마트, 라파스, 아모레G, 아이큐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 이엔코퍼레이션, 엘앤씨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네이처셀,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우, 코스맥스, 오가닉티코스메틱, 현대바이오랜드, 국제약품, 아우딘퓨쳐스, 아이패밀리에스씨, 코스메카코리아, 파마리서치, 코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콜마비앤에이치, 선진뷰티사이언스, 비엘팜텍, 네오팜, LG생활건강, 제닉, 세화피앤씨, 대봉엘에스, 토니모리, 씨큐브, 케어젠, 에스씨엠생명과학, 청담글로벌, 디와이디, 제로투세븐, 한국콜마홀딩스, 파미셀, 잉글우드랩, 브이티, HLB글로벌, 마녀공장, 리더스코스메틱, 에이블씨엔씨, 펌텍코리아, 코리아나, 제이준코스메틱, 글로본, 애니젠, 올리패스, 한국화장품, 뷰티스킨, 클래시스, 잇츠한불, 실리콘투, 스피어파워, 스튜디오산타클로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매각은 CJ제일제당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신호다. 축산 사료라는 전통적인 사업에서 과감히 발을 빼고, 글로벌 식품·바이오 시장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식품과 바이오에 전력투구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 강화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