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비켜... '카니·초니' 11조 캐릭터 시장 신호탄

2019-02-14     홍미경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롯데제과가 칸초, 말랑카우 등 자사 인기 제품 캐릭터들로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롯데제과는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 기업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인기 제품 빼빼로, 칸쵸, 말랑카우 캐릭터의 마케팅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다른 다양한 산업에 적극 활용해 판권 수익을 얻는다는 구상이다.

과자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진출은 국내 최초다. 소비자에게 쉽게 노출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활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롯데제과 측은 전망했다.

국내 캐릭터산업은 성장을 거듭하며 1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1조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2조700억원에서 11년 만에 5배 급등한 수치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부터 카카오톡,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의 급부상에 힘입었다.

2017년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 산업의 수출액은 6956억6000만원(6억4000만 달러)으로 추산됐다. 유아·청소년에 국한됐던 캐릭터 산업의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접목 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산업적인 효과도 높아지고 있다.

11조 캐릭터 산업 시장 신호탄을 쏜 롯데제과의 캐릭터는 총 3개로 각각의 개성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빼빼로 캐릭터 ‘빼빼로일레븐’은 길쭉한 빼빼로를 의인화한 8명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초코’, ‘아몬드’, ‘스키니’ 등 빼빼로 제품명을 이름으로 지었다. 제품 특성에 맞게 각각의 캐릭터에 성격과 스토리를 담아 작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론칭했다.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칸쵸의 캐릭터 ‘카니’와 ‘쵸니’는 친근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칸쵸는 1983년 출시 이래 다람쥐, 너구리 등을 캐릭터로 활용하다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표 캐릭터로 카니와 쵸니를 사용했다.

‘말랑이’는 인기 소프트캔디 말랑카우의 캐릭터다. 작년에 한차례 모습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나뚜루에서 봉제인형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해 준비된 물량을 조기 소진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초부터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해 봉제인형, IT제품, 화장품, 어패럴, 생활잡화, 출판물, 문구 등 다양한 상품 및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라며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상품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중 제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은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채널 전반과 함께 식음료, 주류, 스포츠용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캐릭터는 다양한 분야의 상품과 접목돼 막대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상품의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