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결국 가맹점주 동원해 메뉴 개발…직영점 부족 한계 드러나
백종원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를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신메뉴 개발에 나서면서, 본사의 메뉴 개발 능력과 직영점 구조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23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메뉴 개발 캠프’를 매년 선정된 브랜드별로 연 2회 운영한다. 캠프에는 점주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한다. 기존에도 백종원은 지역 축제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메뉴를 테스트해 왔지만, 이번에는 점주까지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며 ‘현장 경험 기반’ 메뉴 개발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본사 직영점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영점이 많으면 본사에서 신메뉴를 직접 실험하고 표준화할 수 있지만, 더본코리아는 직영점이 제한적이어서 전국 매장에 적용할 메뉴를 충분히 테스트하기 어렵다. 이에 점주 경험을 활용해 현실적인 조리법과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보완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맹점주가 메뉴 개발까지 담당하게 되면 브랜드 일관성과 품질 관리가 어렵고, 그들의 시간과 인력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직영점 확대나 본사 메뉴 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메뉴 개발 캠프는 백종원이 기존 지역 축제 등을 통해 구축한 현장 테스트 경험을 점주 네트워크와 결합한 사례로, 단기적으로는 가맹점 매출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평가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점주 참여 메뉴 개발은 현장 실무 경험과 고객 반응을 반영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본사 개발과 현장 피드백을 병행해 가맹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