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화·DT 매장으로 고객 접점↑…프랜차이즈 출점 다양화
노브랜드버거, 창업 비용 40% 낮춘 '콤팩트 매장' 도입 파파존스, 소형 매장 '그랩 익스프레스'로 글로벌 오너 관심
프랜차이즈 업계가 창업 진입 문턱을 낮춘 소형 매장과 고객 접점을 확대한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등 다양한 포맷을 앞세워 매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형 매장 모델은 비교적 낮은 창업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출점 가능 지역도 넓어 브랜드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5월 가맹 사업 확대를 위해 창업 비용을 40% 낮춘 '콤팩트 매장' 모델을 선보였다. 15평 규모의 소형 매장으로 불필요한 인테리어 요소를 줄이고 운영에 꼭 필요한 핵심 설비만을 갖춰 창업 비용을 기존 대비 약 40% 절감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콤팩트 매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버거 업계 Top 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말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신개념 소형 매장 '그랩 익스프레스(Grab Express)'를 새롭게 론칭했다. 10평 남짓한 규모의 매장에 주력 메뉴 중심의 간소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해 기존 매장 대비 50% 낮은 투자비용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글로벌 1호 매장인 덕소점은 오픈 두 달 만에 국내 파파존스 매출 상위 25%에 진입하며 그랩 익스프레스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두바이에서 개최된 파파존스 인터내셔널 주최 '2025 글로벌 통합 전략 회의'에서 소개되며 글로벌 마켓 오너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첫 시도된 모델이 글로벌 차세대 창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파존스는 연내 그랩 익스프레스 1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화 매장으로는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이 있다. 차량 이동 동선을 고려한 입지 전략으로 빠른 회전율을 확보할 수 있으며, 도로변에 입점해 브랜드 노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직영점 비중이 높아 신규 가맹점주 유치보다는 소비자 접점 확대와 신규 상권 진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맘스터치는 연내 두 자릿수의 DT 매장 출점을 추진하며, 차량 유동량 월 80만 대 이상, 왕복 최소 4차선 이상 도로 접면, 대지기준 300평 이상 등 구체적인 출점 기준을 마련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고객경험을 확산시켜 전국 가맹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전국 300개 가까이 DT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 역시 DT 매장 위주로 출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포맷 다변화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이라며 "소형 매장 외에도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준 특화 매장이나 특수 상권을 겨냥한 출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