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접는 시대 듀얼스크린으로 승부 건 ‘LG 5G 듀얼폰’

LG전자, 바르셀로나서 MWC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 선봬…듀얼스크린 붙여 12인치대 효과

2019-03-12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접는 폰 시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을 무기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폴더블도 터치도 필요없다."을 슬로건을 내걸며 접는 폰이 대세가 아닌 듀얼폰이 대세인 시대를 이끌겠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는 듀얼폰 공개에 앞서 이번만은 다를 것이란 각오도 내비친다.

그래서 물어봤다.

모두가 접는 폰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듀얼폰으로 승부수를 내건 LG전자의 자신감의 이유를.

또한 그 자신감을 불러오게 만든 신제품의 기능과 여타 제품과의 차별점을 덧붙여 물었다.

김대호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담당 선임은 “LG전자의 미래를 이끌 신제품은 'V50씽큐5G'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8씽큐'”라며 “5G폰은 화면을 접거나 펼치는 삼성전자나 화웨이의 폴더블 폰과 달리 스마트폰 화면 2개를 쓸 수 있고 G80은 터치없이 화면위에서 손짓만으로 구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김 선임은 우선 'V50씽큐5G'에 대해 설명을 진행했다.

그는 “V50씽큐5G'은 듀얼 스크린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이 스마트폰에는 6.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고, 이와 별도로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긴 듀얼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면 6.2인치짜리 화면을 하나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어 그는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뒷면 밑에 있는 핀 3개로 배터리나 기능이 연결돼 연동된다”며 “두께는 스마트폰이 8.3㎜, 듀얼 스크린이 7.2㎜로 둘을 결합할 경우 15.5㎜”라고 밝혔다.

특히 듀얼폰의 핵심은 두 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효과라는 것이 김 선임의 강조점이다.

김 선임은 “듀얼 스크린과 'V50씽큐5G'폰의 화면은 마치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된다”며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보면서 듀얼 스크린으로는 출연한 배우의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담당 선임이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신제품인 'G8씽큐'에 대한 설명도 잇는다.

김 선임은 “'G8씽큐'에는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하는 Z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의 손짓에 감응하는 에어모션 기능을 담았다”며 “화면을 터치하는 대신 손동작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잘 가라 터치(Good-bye Touch)’란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설명한다.

실제 G8은 손짓만으로 잠금 풀고 스마트폰 쓸 수 있다.

화면에 손짓만으로 잠금을 풀고 앱을 구동할 수 있어 터치 즉, 만지거나 누를 때 느꼈던 손맛과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김 선임은 “전화가 왔을 때 손짓만으로 받거나 끊을 수 있고,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미리 지정한 앱을 작동할 수도 있다”며 “화면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한 번에 오므리는 모양을 취하면 화면이 캡처되고 엄지나 검지 중지 3개의 손가락으로 아날로그 다이얼을 돌리는 제스쳐를 하면 볼륨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접는폰 시대에 LG전자가 또 한번의 역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질문에 김 선임은 신제품 2종에 대한 야심찬 목표를 설명한다.

김 선임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017년 초부터 15분기 연속 적자”라며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흑 역사를 바로잡을 반전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듀얼폰은 접는 폰 시대에 역행이 아니라 LG전자만의 특성이 모두 함축된 반전 제품이라는 설명이 맞다”며 “기능뿐만 아니라 렌즈 구멍의 돌출된 부분을 완전히 없애 매끈한 외형 디자인과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음향 기능을 강화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LG전자는 V50씽큐5G와 G8씽큐를 내세워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행진을 끓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며 “3%로 떨어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과 매출액 10조원 이상을 이뤄내는 것이 우선이고 신제품은 이러한 목표를 만들어 낼 야심작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