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9월에 더 뛴다…한 판 8000원 코 앞
폭염 여파에 계란 공급 줄어 추석 이후 계란값 40원 인하 가능성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속된 폭염 여파로 계란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당분간 추석 성수기로 인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당분간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 평균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 1941원으로 전년 대비 2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1607원)과 비교해서도 20.8% 높다.
폭염이 발생하면 폐사 사고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폐사된 가금류는 총 169만6400만 마리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의 경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929만 마리로,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마릿수도 5741만 마리로,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9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900만 개로 전년(4953만 개)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계란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추석 성수기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최대 1950원으로 8월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10~11월에는 추석 성수기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새로운 산란계가 계란을 생산하면서 계란 가격은 약 1900원으로 소폭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이마저도 평년 기준 10~11월 가격(1598~1611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0원가량 높은 편이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폭등한 계란 소비자 가격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기준 계란 한 판(30개·특란) 소매 가격은 7241원으로 집계됐는데, 앞으로 80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제주(8183원)의 경우 이미 8000원을 넘어섰고, 세종(7980원)·울산(7961원) 등도 이에 육박한다.
이에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알찬란 30구(대란)'를 5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5일 하루만 '행복생생란(대란·30입)을 5990원에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