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위해 少食.... 커지는 ‘슬리밍 푸드’

2019-04-25     홍미경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무분별하게 다이어트로 살만 빼던 시대는 갔다.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을 위해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칼로리 슬리밍 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으로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먹고 마시는 것 하나에도 건강과 영양을 고려해 꼼꼼히 선택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이에 칼로리는 낮으면서 맛과 포만감까지 제공하는 ‘슬리밍 푸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슬리밍 푸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일정한 포만감을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식사대용식 및 슬리밍 관련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년 가파를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매출 신장에 대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 감량 효과를 배가 시키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먹으면서 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식사를 거르지 않고 간편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간편 식사 대용식들이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 GS25가 판매하는 샐러드 12종의 올해(1월1일~4월2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늘었다고 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샐러드 매출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샐러드 매출은 전월 대비 25%, 4월 매출은 전월 대비 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샐러드 매출은 매년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209.1%, 2016년 144.4%, 2017년 179.7%, 지난해 197.2%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채소 뿐 아니라 다양한 고단백 토핑(구운 두부, 닭 가슴살, 메추리알 등)으로 맛까지 챙기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GS리테일은 분석했다. 언제든 구매하기에 접근성이 좋고, 샐러드 전문점의 반값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대상은 건강하면서도 가벼운 한끼를 원하는 소비층을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곤약밥 시리즈를 선보였다. 곤약즉석밥 2종(귀리, 현미퀴노아), 곤약쌀, 곤약볶음밥 5종(계란, 닭가슴살, 소고기, 매콤해물, 참치김치) 등이다.

곤약은 일반 쌀에 비해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식단관리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상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초기 매출은 미미했으나 올들어 판매량 증가세가 눈에 띈다. 곤약볶음밥은 지난 3월 매출액이 출시 초기 월 평균 매출액에 비해 약 3배, 곤약즉석밥은 출시 초기에 비해 약 2.5배 성장했다.

이 관계자는 “저칼로리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봄이 되면서 식단관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아예 슬리밍 푸드 브랜드를 내놓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언더 100’은 모든 제품이 100㎉ 미만으로 설계된 저칼로리 건강식 브랜드다. 밥과 국, 반찬, 죽, 스프, 디저트류까지 20여종에 이른다. 언더100은 지난해 여름을 앞두고 출시되면서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 8월 판매량은 직전 5, 6월 판매량에 비해 32% 가량 증가하며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에 아워홈은 올해도 여름철 대비 식단관리 수요를 겨냥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이달 말까지 인기 상품인 ‘스프’와 ‘곤약젤리’를 패키지로 구성해 최대 33%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판매 목표치를 평월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커지는 슬리밍 푸드 시장을 겨냥해 활발한 신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보다 건강 관리와 요요현상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열량 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언더 100 라인업을 보다 강화해 맛있으면서도 가벼운 한끼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