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비쿠폰' 수혜…간편식·아이스크림 매출 급증

GS25서 국·탕·찌개 매출 326.6%↑ 폭염에 아이스크림 매출도 껑충

2025-07-24     구변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소비쿠폰의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다. 소비쿠폰으로 고물가 부담을 덜고자 활발한 구매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21일 신청 다음 날 쿠폰 지급이 이뤄진 지난 22~23일 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월 같은 요일(6월 24일) 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김밥 20.0% △샌드위치 26.4% △도시락 16.8%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라면 매출은 14.0% 증가했으며, 봉지면 18.2%, 용기면 13.9% 매출이 뛰었다.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선 △즉석밥(28.3%) △건강식품 (32.7%) △간편조리식(40.8%)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음료 카테고리 매출도 44.5%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탄산음료(37.4%) △생수(47.7%) △기능건강음료(38.0%)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주류 카테고리 매출도 20.0% 증가했으며 △맥주(32.0%) △소주(14.6%) △양주(28.7%) △하이볼(21.4%) 위주로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GS25도 최근 '런치 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외식 물가에 부담을 가진 소비자들이 소비쿠폰으로 먹거리 위주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와 같은 기간 국·탕·찌개 매출이 무려 326.6%나 올랐고, 정육 매출도 급증했다. 국산우육 매출이 199.9%, 계육 117.5%, 국산돈육 72.6% 신장했다.

이밖에도 김치 구매가 99.1% 늘었고, 과일 62.0%, 과일 통조림 매출도 33.3% 올랐다. 롤티슈와 계란의 신장률은 각 42.9%, 24.7%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에선 아이스크림과 쌀·잡곡 매출이 50% 늘었고 과일, 생수는 40%의 매출 신장율을 나타냈다.뷰티상품도 30%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쌀·잡곡 등 양곡류(94%) 매출이 크게 늘었고, 여름철 수요가 높은 아이스크림 매출도 86%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