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품 안기는 동원F&B, 글로벌 식품 산업 경쟁력↑
31일 완전 편입…글로벌 식품 사업 시너지 극대화 "안정된 참치 사업 자금으로 신성장동력 마련해야"
동원F&B가 이달 말 동원산업 품에 완전히 편입되면서 글로벌 식품회사로서 경쟁력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원산업은 기존 F&B 주주들에게 자사 신주를 지급하며 해당 신주는 다음달 31일 상장 예정이다.
이번 편입으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동원산업 지분은 78.9%로 낮아졌다. 동원산업의 동원F&B 보유 지분율은 74.4%에서 100%로 확대됐다.
동원산업이 동원F&B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교환을 추진한 배경에는 식품 계열사를 통합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이 크다. 국내 식품 시장의 성장 한계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식품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22%에서 2030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통합을 통해 과거 동원F&B 단독으로는 어려웠던 글로벌 대형 M&A(인수합병)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복상장 해소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자회사 편입을 통해 국내외 식품 사업을 글로벌 식품 사업 군으로 통합 재편해 시너지 극대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스타키스트, 세네갈의 스카사, 동원F&B, 동원홈푸드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으로 묶어서 계열사의 R&D 기능을 통합하고, 스타키스트의 미국과 남미 지역의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북미 참치캔 시장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키스트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동원F&B의 판로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에 있는 스카사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사업 군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동원홈푸드는 B2B를 주력으로 하지만 최근 식단 관리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론칭하며 B2C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쌓은 M&A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식품 디비전의 대형 M&A 추진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또 "동원산업은 참치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2024년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 1736억원,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 4213억원)을 바탕으로 어획 기술 투자, 식품 관련 제품군 확대, 기존 제품의 해외 진출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