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 연중 최고…'복날 마케팅' 시동거는 치킨업계

초복 대목 앞두고 치킨 할인 등 나서

2025-07-15     구변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닭고기 값이 들썩이고 있다. 복날을 앞두고 원육가 부담이 커졌지만 치킨업계는 '복날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이달 육계 평균 산지 가격(생계 유통가격)은 ㎏당 2000원으로 전년(1563원) 대비 27.9%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1743원) 대비로도 14.7%나 높다.

육계 가격은 통상 복 성수기에 오르긴 하지만 올해는 4~5월에 이미 2000원대를 넘겼다.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고기 수입이 중단된 여파다.

15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복날=치킨'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초복은 삼복(三伏)의 첫번째 복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인 만큼 복날이면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여름나기를 한다.

하지만 '복날=삼계탕' 공식도 어느덧 옛말이 됐다. 소비 트렌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보다 간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치킨'이 복날 대표 보양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복날은 치킨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대목인 만큼 마케팅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최근 닭고기 값이 연중 최고를 찍었지만 업계가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BBQ는 이날 삼계탕, 닭개장, 닭곰탕으로 구성된 'BBQ 복날 세트' 2종을 선보였다. 이번 복날 세트는 BBQ 공식 온라인몰인 ‘BBQ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무료배송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bhc는 복날 관련 자사앱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자사앱에서 상시로 포장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쿠폰은 전체 멤버십 회원에게 자동 지급되며, 이벤트 기간 내 주문 횟수에 상관없이 매 포장 주문 시마다 무제한으로 쿠폰을 적용해 준다.

한편 피자헛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1일까지 '복날 기념 계이득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자헛 온라인 회원이라면 누구나 매일 한 번, 룰렛 이벤트에 참여해 신제품 무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경품에는 소이갈릭 윙봉, 슈프림양념 치킨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동안 신메뉴와 프리미엄 피자를 묶은 '슈프림 치킨 세트'도 특별 할인가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