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도 교외형 아울렛 '방긋'

신세계·롯데 객수 약 15% 신장…현대 11.5%↑ 폴딩도어나 햇빛 가리개 설치 등 방문객 편의 고려

2025-07-12     구변경 기자
폭염일 때 문을 닫을 수 있는 폴딩도어가 설치된 모습. (사진=현대프리미엄아울렛)

7월 초순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록적 폭염에도 불구하고 되려 교외형 아울렛을 찾는 사람들은 늘었다.

12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교외형 아울렛인 여주점·파주점·부산점·시흥점 등 4개 점포의 객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년 동기간보다 약 1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늘어난 셈이다. 식음(F&B)브랜드들이 신규로 입점하는 등 리뉴얼이 이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임시 보완책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다. 특히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의 경우 수년 전부터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거나 방문 고객들에 얼음물을 제공하고 양산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또 미스트(쿨링포크) 설치 등 방문객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외형 아울렛과 실내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아울렛을 선보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역시 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대전점 등 4개 점포의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4개 점포의 고객 동선에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EHP) 설비를 설치해 기록적인 폭염에도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개방해 산책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운영하고, 날씨가 궂을 땐 폴딩도어를 닫아 실내 쇼핑몰로 변신할 수 있다.

현대아울렛 측에 따르면 점포별로 폴딩도어 한 개의 평균 길이는 0.5m, 높이 2.9m 규모다. 이 같은 규모의 폴딩도어를 점포별로 약 2500개씩 설치했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폴딩도어 설치 후 폭염이나 폭우에도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교외형 아울렛인 8개점(파주점·이천점·기흥점·의왕점·김해점·동부산점·부여점·이시아폴리스점) 기준 매출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년 동기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도)보다 0.2도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