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에 빠진 파리·베를린…하이트진로 유럽 수출 급증
하이트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4.80% 상승 2만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유럽 시장에서 'K-소주'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발돋움 하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 대표 소주 브랜드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주류 시장에서 잇따라 입점에 성공, 국내 전통주가 글로벌 대중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발표한 상반기 해외 사업 실적에서 유럽 시장 수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 등지의 대형 마트와 아시안 레스토랑, 주류 전문매장에 국산 소주가 고정 입점된 것이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인타운이나 일부 특수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소주가 이제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와 K-팝 영향으로 소주에 대한 이미지가 쿨한 술로 바뀐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수년간 K-소주 글로벌화를 위해 ▲한글 라벨 유지 ▲저도주 제품 확대 ▲과일소주 현지 맞춤 출시 등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유럽 시장에서는 13~16도 사이의 저도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깔끔한 병 디자인과 함께 한글 병라벨이 이국적인 감성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환율하락 수혜 관련주 농심 포스코홀딩스 풍산 한탑 S-OIL 한국가스공사 동원F&B 하이트진로 삼양홀딩스 풍산 고려아연 오뚜기 대상 CJ제일제당 하나투어 모두투어 동국홀딩스 대한항공 농심 오리온 한국전력 대한제당 삼양홀딩스 대한해운 대상 현대제철 아시아나항공 한탑 대한제분 혜인 포스코홀딩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전통적으로 와인과 맥주가 강세인 만큼, 소주는 ‘새로운 대안 주류’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주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랑스 파리의 일부 바에서는 소주 기반 칵테일 메뉴가 새롭게 등장했고, 독일 베를린에서는 소주 시음회를 통해 현지 유통 파트너 확보에도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유럽 내 2차 수출 확대 및 유통망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 등 3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 중이며, 전체 해외 매출에서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K-소주 세계화가 단발성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