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알엑스 부진해도 문제없다”…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다각화 효과
아모레퍼시픽이 올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글로벌 확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라네즈와 한율 등 주요 브랜드의 북미 시장 입점 확대와 중국 법인의 안정적인 흑자 유지가 실적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동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하나증권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 9900억 원, 영업이익 7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인 771억 원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7%로 회복세가 확연하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라네즈의 북미 확장이 지목됐다. 1분기 에스트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데 이어, 2분기에는 한율의 주요 제품군까지 추가 입점되며 진출 브랜드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기 매출보다는 중장기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충성도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 법인의 흑자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 둔화와 사드 이슈로 인해 고전했던 과거와는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현지화 전략과 채널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회복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해외 매출 성장률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1분기가 브랜드 신제품 입고와 신규 런칭이 집중됐던 시즌이었던 데 반해,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적 성격과 일부 해외 법인의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회사 코스알엑스(COSRX)의 실적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2분기 예상 매출은 1100억 원, 영업이익은 314억 원로 추산된다.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감소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다수의 브랜드를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실적 모멘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중장기 브랜드 성장성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