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경영권 다툼 본격화… 지분 경쟁이 주가 자극

2025-06-27     최소연 기자

 

콜마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8.91% 올라 1만 77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0거래일 외국인은 대량매수, 기관은 폭풍매도 하고 있다.

콜마홀딩스가 경영권 분쟁이 부각 되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내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구조 재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 경영권 리스크 부각을 꼽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오너 일가 내 지배권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최근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과 차남 윤호중 전무 간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회사의 장기적 방향성과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은 현재 한국콜마의 대표이자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그룹 전반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반면, 윤호중 전무는 콜마홀딩스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경영 참여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형제 간의 지분 경쟁과 경영권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쟁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콜마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한 지분 재편 과정에서의 경영 투명성 강화, 외부 자금 유입, 자산 재평가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콜마홀딩스는 자회사 한국콜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배구조 투명성과 승계 이슈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분쟁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지배구조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투자자는 이미 지분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관계자는 “콜마홀딩스는 핵심 자회사 한국콜마와 콜마파마 등을 보유한 지주사로, 이번 분쟁은 단순한 가족 내 갈등을 넘어 그룹 전체의 전략 재편과도 직결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주 입장에서 나쁜 뉴스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양측 간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호중 전무 측이 지분 확보 및 경영권 견제 수단을 강화할 경우, 양측 간 법적 다툼 또는 주주총회 대결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너 일가 간 경영권 갈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이지만, 때로는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 가치 재조명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콜마홀딩스의 향후 행보가 국내 중견 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 전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동종 종목(지주사) 대상홀딩스, 한화, 하나금융지주, GRT, 한진중공업홀딩스, 로스웰 성창기업지주, 평화홀딩스, BNK금융지주, 우리산업홀딩스, 휴맥스홀딩스, 비츠로테크, 네오위즈홀딩스, 부방, 한국콜마홀딩스, 디와이, 한미사이언스, LS전선아시아, 컴투스홀딩스, JB금융지주, 솔본, 글로벌에스엠, 엘브이엠씨홀딩스, KB금융, DGB금융지주, 슈프리마에이치큐, KC그린홀딩스, CNH, BGF, 풀무원, 일동홀딩스, 신송홀딩스, 오가닉티코스메틱, 녹십자홀딩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APS, 휴온스글로벌, 덕산하이메탈, 이지홀딩스, 일진홀딩스, 윙입푸드, 오리온홀딩스, CR홀딩스, SK디스커버리, 코아시아, DRB동일, 골든센츄리, 웅진, 롯데지주, 코오롱, 동국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해성산업, 제일파마홀딩스, LG, AJ네트웍스, HDC, 에코프로, 경동인베스트, 대상홀딩스, GS, SJM홀딩스, 유수홀딩스, 서연, 유비쿼스홀딩스, 샘표, 삼성물산, 이건홀딩스, 이녹스, 금호건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덕, 아세아, LX홀딩스, 대웅, 솔브레인홀딩스, 동성케미컬, 효성, HD현대, 풍산홀딩스, NICE, 삼양홀딩스, SK스퀘어, 한세예스24홀딩스, KPX홀딩스, 한솔홀딩스, 그래디언트, 심텍홀딩스, CS홀딩스, F&F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골프존뉴딘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노루홀딩스, KISCO홀딩스, AK홀딩스, DB, 예스코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아이디스홀딩스, 농심홀딩스, 진양홀딩스, 두산밥캣, 헝셩그룹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콜마그룹의 오너 2세 남매간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대표가 친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낸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다음 달 2일로 잡혔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에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윤여원 대표가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3자 간 경영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콜마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18년 9월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과 윤 부회장, 윤 대표가 맺은 제3자 간 경영합의서를 근거로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경영을 주장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그룹 내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윤 대표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가 그룹의 경영 질서를 정한 기존 경영 합의를 무력화하고 특정 개인에 의한 영향력 확대 시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동한 회장은 윤 대표의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이번 가처분 절차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2018년 체결된 경영 합의 세부 내용은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콜마홀딩스가 낸 임시주총 소집 가처분은 지난 18일 심문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매 갈등이 깊어지자 윤 회장은 장남인 윤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 증여한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