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전면 파업 사흘째…게임 서비스는 '이상 무'

넥슨 "파업 미참여 인력이 관리...불편 접수 없어" 노조, 30일부터 서울 지사 중심으로 순환 파업 돌입

2025-06-27     손예지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네오플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전면 파업으로 주목받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게임 서비스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면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신작 개발 성과급(GI) 지급 과정의 불투명성과 지급 축소, 고강도 근무 환경 등을 문제 삼으며 사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783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은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GI 지급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임의로 지급률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자료=넥슨

다만 현재까지 파업이 직접적인 게임 운영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서비스 차질이나 불편을 호소하는 글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유저들에게 불편 신고가 들어오거나 특별한 이슈가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임직원들이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기존 서비스 운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번 사흘간의 전면 파업 이후, 이달 30일부터 서울 지사를 중심으로 순환 파업에 돌입한다. 제주 본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조직별로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네오플은 현재 제주 본사에서 '던전앤파이터'(PC), '사이퍼즈', 신작 '프로젝트 오버킬'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울 지사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지난 3월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들 타이틀의 업데이트 일정이나 신작 개발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파업 상황 속에서도 게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내부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